캠핑카 임대에서 제작, 구입, 여행지까지 자세하게 소개하는『여행의 로망 캠핑카 스토리』. 캠핑카 여행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정리한 책이다. 저자가 직접 캠핑카(트럭 캠퍼)를 주문 제작해 여행을 다니며 쓴 내용으로 캠핑카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과 일반인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까지 시원하게 긁어준다.
이동하는 펜션, 이제는 캠핑카 여행 시대!
주5일 근무제에 이어 주5일 수업제 정착으로 가족과 함께 즐기는 캠핑(Camping) 활동이 자연친화적이고도 오감을 자극하는 여행 분야로 인기를 끌어온 지도 이미 오래. 캠핑 인구 100만 명 시대를 추산하는 오늘이다. 하지만 전국 300여개소가 넘는 오토캠핑장 중에는 성수기 주말이면 예약이 불가능하거나 북새통을 이뤄 짜증이 불가피한 곳들이 많다. 캠핑 인구 증가에 따른 오토캠핑장의 불편과 불만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캠핑에 필요한 장비와 소도구를 그때그때 꾸려서 설치하고 철거해야 하는 일은 경험 많은 캠퍼(Camper)일수록 고역의 연속임을 알게 된다. 설거지, 샤워, 화장실, 온수, 난방, 전기 사용의 한계점 등도 캠핑 고수들이 지적하는 오토캠핑장의 불편한 진실이다.
이에 캠핑 고수들이 새로운 여행 수단을 찾아 나섰다. 각종 생활용품이 탑재된 차량으로 언제든 편리하게 떠날 수 있는 캠핑카 사용이 그것이다. 냉난방 시설의 아늑한 침실과 휴식 공간, 각종 주방용품과 샤워 시설 등을 고루 갖춘 캠핑카는 언제든 떠나고 싶을 때 떠날 수 있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됨 없이 머물고 싶은 곳에서 머물 수 있어 여행의 진수를 만끽하게 한다. 이동하는 펜션으로 때로는 럭셔리하게 즐기고, 때로는 집시처럼 여유자적 떠돌 수 있는 것이다. 캠핑카 구입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이젠 옛 말이다. 가격도 훨씬 저렴해진 데다 간편하게 임대할 수도 있고, 자신이 소유한 차량이 RV 또는 승합차인 경우 전문 업체에 제작을 의뢰할 수도 있다. 더욱 간단하게는 일부 오토캠핑장에 비치돼 있는 카라반(Caravan)을 체험할 수도 있다.
캠핑카, 구입할 것인가? 임대 또는 제작할 것인가?
캠핑카 시장의 확대에 따라 캠핑카 이용이 한층 편리해졌다. 무턱대고 캠핑카를 구입해 후회할 필요가 없다. 캠핑카의 편의성과 만족감을 체험할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유명 오토캠핑장에 마련된 카라반(캠핑 트레일러)을 이용해 보는 것이다. 홀리데이파크 파주·청평·가평·공주·제부도·대부도·안면도·몽산포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 카라반을 체험할 수 있는 캠핑장들이 산재해 있다. 비록 동력 장치가 없는 트레일러 카라반이지만 캠핑카의 독특한 하룻밤을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다. 캠핑카 여행을 가장 간단히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은 임대를 하는 것이다. 구성원의 취향에 맞게, 일정에 맞게 편리하게 취사선택할 수 있는 캠핑카 임대는 성급한 구입에 앞서 한번쯤 선행해 보기를 권하는 분야다. 2종 보통 이상의 운전면허만 보유하고 있으면 큰 부담 없이 대여용 캠핑카를 이용할 수 있다.
이제는 결심할 단계. “캠핑카의 편의성을 체험하고 장기적 욕구가 분출될 그때 가서 저질러도 늦지 않다!”는 게 저자의 조언이다. 방법은 두 가지. 별도의 캠핑카를 구입하거나 자신의 차량(RV, 승합차, 트럭 등)을 전문 업체에 제작 의뢰하는 것이다. 그러나 차종도 많고 옵션도 다양하다. 가격 또한 천차만별이어서 올바른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책에는 캠핑카를 구입하거나 임대 또는 제작 의뢰할 수 있는 60여개 업체의 정보는 물론, 가격 동향과 각종 체크 리스트에 이르기까지 캠핑카 이용에 관한 사전 정보가 빠짐없이 수록되었다. 더불어 이 책의 권말에 수록된 ‘캠핑카 구입·제작·임대 및 아웃도어 용품 할인권’ 또한 캠핑카 여행을 계획하는 독자들에게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초보와 고수가 전하는 낭만의 캠핑카 스토리
이 책의 저자는 여행이 직업인 ‘여행 작가’다. 20대에 꽃피운 배우 생활을 접고, 30대에 기업체 홍보팀에서 글과 사진을 시작한 것을 계기로, 끝내 여행 작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저자는 자신을 일컬어 ‘주5일 여행제를 시행 중인 사람’이라 표현한다. 일반인들과는 정반대의 생활을 하는 것이다. 아내와 함께 하는 그의 ‘주5일 여행제’가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것은 당연히 캠핑카 덕택이다. 그 캠핑카는 곧 여행을 위한 이동 수단이자 작업실이고, 잠자리이자 쉼터이기에 캠핑카에 관한 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셈이다. 그리하여 이 책은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난 캠핑카 예찬서이자 올바른 캠핑카 사용 설명서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행의 로망, 캠핑카 스토리〉는 저자의 주관적 이야기로만 그치지 않는다. 길에서 만난 이웃들, 캠핑카를 동경하는 여행자들, 저자보다 경험이 오래인 캠핑카 고수들의 경험담과 조언도 빠뜨리지 않았다. 저자 자신이 자랑하는 요리 솜씨를 훨씬 뛰어넘는 캠핑 요리 고수의 비법을 캐물어 독자들에게 전하는가 하면, 국내 최초의 캠핑카 블로거로 꼽히는 그 고수 또한 자신의 캠핑카 입문 동기와 함께 입문자들을 위한 조언을 조목조목 전한다. 50년 가위(이발)의 달인이 캠핑카 주인이 되어 아내와 전국 여행길에 오른 노부부 이야기, 누구보다 바삐 살면서도 주말이면 아들과 캠핑을 다니다 보니 아들이 다음 캠핑을 위해 더욱 ‘열공’을 하더라는 부자(父子) 이야기, ‘두 가족이 임대하면 가장 경제적인 여행이 된다’며 캠핑카 예찬론을 들려주는 한 외과 의사의 경험담은 물론, 사이클 선수인 아들의 지방 순회를 위해 캠핑카 구입을 다짐하는 자칭 팔불출 아빠의 로망 등은 자칫 딱딱하기 쉬운 이 책의 내용을 한결 부드럽게 해 준다.